퀴어

<동물을 퀴어링!> 3회차 발제 및 후기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글쓴이 : 고은 업로드 날짜 : 2021-12-28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읽을 분량이 많지는 않았는데요. 저희가 읽는 부분의 주요한 주제는 비인간화를 어떻게 과제로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이야기를 들어서 세계적으로 비인간화(나와 다른 집단을 비인간이라고 규정하고, 비인간집단을 공포스러운 존재로 여기거나 미천한 존재로 여기는 세태)가 극심해지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 것이지요. 이 책이 쓰여질 당시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였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인종, 계층 간의 갈등과 그것을 확대시키는 트럼프의 모습이 자주 거론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인간화가 벌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인터넷 환경이 비인간화가 펼쳐지는 장인 것 ..

<동물을 퀴어링!> 2회차 발제 및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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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만복 업로드 날짜 : 2021-12-05 안녕하세요! 2주차 후기를 쓰게 된 만복입니다. 오늘은 정말 퀴어링 팀에게 정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있었답니다. 그동안 폭풍 리더십(!)으로 퀴어링 워크샵을 이끌어주던 고은님이 갑작스러운 알러지 증상Σ(°ロ°)으로 워크샵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워크샵이 미뤄지나 싶었지만, 이번 일정이 꽤 빡빡한 관계로 고은님 없이 나머지 구성원들끼리 워크샵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고은님만 믿고 느긋한 마음으로 워크샵에 참여했던 저도 이번만큼은 약간의 긴장감을 안고 워크샵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고은님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습니다. 일단 이번 주에 발제를 통해 준비해주신 워크샵 진행 방식이 각 구성원들의 참여를 더 유도하는 방식이었어요. 먼저 각..

퀴어링! 워크샵 S2 <동물을 퀴어링!>: 동물, 인간 그리고 타자성 (12/8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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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동물과 만날 때,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 인간은 거의 모든 순간 동물과 무관하지 않은 삶을 살아갑니다. 동물은 때론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이, 가장 절친한 동반자가, 때론 생명의 원리를 깨우치도록 돕는 탐구 대상이 됩니다. 이토록 밀접한 동물과 만날 때, 혹시 놓치고 있는 건 없을까요? 공장식 축산으로 식탁 위에 오르는 동물의 문제를 어떻게 마주하면 좋을까요? 동물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갖는 것은 좋은 방법일까요? 함께 사는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것은 어떨까요? 무의식중에 동물을 의인화하는 인간중심적 사유 혹은 가부장적 가족주의의 연장선은 아닐까요? 무엇보다, 인간 역시 동물이 아니던가요? 우리는 6주간 동물을 어떻게 만나면 좋을..

<사랑을 퀴어링!> 6회차 후기: 장애여성공감 인터뷰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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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30 글쓴이 : 고은 마지막 시간에 에 다녀왔습니다. 5주간 온라인으로만 진행하다가 처음으로 오프라인으로 얼굴을 보는 자리였는데요. 어색할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서로가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건물이 꽤 복잡해서 만나는데 애를 먹었지만, 늦지 않게 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무려 근무하시는 날이 아닌 일요일에 활동가 두 분께서 저희를 맞이해주셨는데요. 정말 너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교육장에서 에 대한 소개를 듣고, 저희 인터뷰를 진행한 뒤, 간단하게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2시간 30분이 걸린 꽤 긴 여정이었답니다. - ▷ 대강의실에서 의 활동가 여름, 은선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 긴 인터뷰를 마치고 다함께 ▷ 의 공간을 둘러보는 중.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사랑을 퀴어링!> 4&5회차 후기: 마지막 책걸이와 인터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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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29 글쓴이 : 고은 최근에 한번 아픈 이후로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수업 준비는 간신히 마쳤지만, 수업 후기까지 챙기지 못했던 탓에 많이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이 완전히 끝난 후, 지난 회차를 되돌아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1. 마지막 책걸이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의 절반을 4회와 5회 두 차례에 걸쳐서 다 읽었습니다. 3회차와 마찬가지로 책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출산 후 육아를 여성이 온전히 담당하는 사례를 당연하게 여긴 부분, 동남아에서 여성과 미팅하는 날 호텔방에 갑자기 찾아가 의족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장애를 고백하는 부분을 그저 아름답게만 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장애를..

<사랑을 퀴어링!> 2회차 후기: 이 책을 추천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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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추천하시겠습니까? 2회차 세미나가 이틀 전인 수요일, 무사히 끝났습니다. 세미나는 참가자들이 매번 워크시트에 5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채워옵니다. 지난 번 워크시트의 답변들이 너무 좋았는데, 저의 발제와 참가자들의 워크시트가 적절하게 섞이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고민을 하다가 이번 시간에는 진행 순서와 발제 방식을 조금 바꿔보았습니다. 우선 저의 발제 없이 참가자들의 워크시트만으로 1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책 이야기를 나누기 이전에 지난 일주일 어떻게 지냈는지, 책을 읽어보니 어떻던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어요. 특히 이번에 읽은 파트가 저번 파트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고, 갑..

<사랑을 퀴어링!> 1회차 후기: 평등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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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강하였습니다. 6명의 멤버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아주 적정한 인원인 것 같습니다. 줌으로만 진행하는 세미나는 처음이라 사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거든요. 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었지만, 길위를 함께 했던 수현이를 제외하고는 세미나를 같이하는 건 전부 처음인 분들이었답니다. 처음엔 제가 간단하게 저와 워크샵 소개를 하고 2주동안 읽게 될 『어쩌면 이상한 몸』의 앞 파트 발제를 읽었답니다. “내게 ‘장애인’은 가까우면서도 낯선 사람들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갖고 산다는 점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가깝다. 그러나 내 주위에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고, 그들과 친밀했던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낯설다. ‘..

퀴어링! 워크샵 S1 <사랑을 퀴어링!>: 장애인의 사랑과 성(8/11, 수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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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성을 잘 가꾸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실험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애인은 ‘정상’적인 성과 사랑의 범주에 들지 않기에, ‘정상’의 범주를 흐트려 놓습니다. 우리는 6주간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가능한지, 사랑한다는 것·성적 자기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사랑과 성에 대해 생각할 때 놓치고 있는 건 없었을지 고민해봅니다. ⋆⁺₊⋆ ⋆⁺₊⋆ ♥ ⋆⁺₊⋆ ⋆⁺₊⋆ * 워크샵 은 온갖 빛깔의 퀴어를 만나고, 고착화된 나의 시선을 비틀어보는 워크샵입니다. 4주간 2권의 책을 읽고, 2주간 직접 현장 연구를 떠납니다. *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⓵ 『어쩌면 이상한 몸』, 장애..

GSRC - <99%를 위한 페미니즘> 2회차 후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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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날짜 : 7/30 글쓴이 : 초빈 오늘은 세미나에서 다같이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무려 세미나의 타이틀...!)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미묘한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책이 딱히 이상한 말을 하는 것도 아닌데... 읽으면서 다 어느 정도 납득이 갔는데 나는 왜 불편함을 느꼈지...?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러 이유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 하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굉장히 단호한 어조로 선언을 합니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파산한다... 젠더 억압은 자본주의로부터 비롯되었다... 우리는 맹세코 그 전부와 맞선다... 등등 저는 이런 한치의 의심도 없어보이는 이 단호함에서 의문과 약간의 반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고은쌤이 이에 대해 발제문에서 배경설명을 해주셨는데, 은 하나의 '..

GSRC - <99%를 위한 페미니즘> 첫번째 모임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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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날짜 : 7/28 글쓴이 : 제경 99%를 위한 페미니즘 첫번째 모임 후기 첫번째 모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첫 번째 모임을 마치고 나서는 우주소년에서 다음 주에 읽어야할 책도 샀는데요. 길드다에서의 첫 모임과 우주소년을 다녀와 집으로 가는 길에 든든한 밥을 한 끼 먹은 것처럼 힘이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따뜻한 공간에서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를 나눈 덕분이지만, 무엇보다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벼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작년부터 책모임이나 이런 인문학 활동을 하기 위해서 왕복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가뿐히 감내하면서 서울을 오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친구가 저희 동네 근처에서 세미나를 하러 온다길래 그런 공간이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꽤나 배신감(?)아닌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