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식

<68혁명,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북콘 후기

TXTLAB/차명식의 역사 강좌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6/16 글쓴이 : 기린 명식의 북콘서트가 줌으로 진행된다는 말은 진즉 들었다^^ 저녁 7시반! 약국 문을 닫고 퇴근하는 7시, 집에 도착하면 대부분 40분이 지나있다. 참석 못하겠구나.... 했다. 그날은 집에 오니 8시였다. 그런데 줌에 접속해서 들어갔다. 명식의 강의도 두 번 다 들었고^^ 명식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해보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접속한 시간에는 명식의 미니 강의는 끝났고 초대 손님인 현민님의 질문이 시작되고 있었다. 대체로 현민님의 질문을 진지한 편이었는데^^ 명식은 차분차분 설명했다. 명식의 강의도 들었다면서 68혁명을 들으며 그 당시 역사까지 알게되는 보람진 시간이었다는 소감밖에 기억에 안나지만서도^^; 현민님의 질문 시간이 끝나고 참석한 분들의 질문 ..

차명식의 역사 강좌 <1968 :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모집

TXTLAB/차명식의 역사 강좌 길드다(多)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히어로 영화에서나 던져질 법한 이 질문에 주저 없이 ‘예’라고 대답한 사람들이 있었다. 전 세계가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했던 때가 있었다. 그 해, 서쪽 끝부터 동쪽 끝까지 모든 땅이 동시다발적인 온갖 혁명의 열기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 열기가 잦아들 무렵 세계는 분명 모습을 바꾸었다. 더 낫게. 혹은 더 나쁘게. 누군가가 예상한 방향으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것은 바로 그 일 년 혹은 그 이상의 이야기이다.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더 나은 세계’를 상상했고 그것을 실현하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또한 혁명의 열기가 잦아든 후 그들이 걸어간 길에 대한 이야기이며, 그들이 남긴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이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세계, 새로운 ..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마지막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연주, 연경, 가람, 한영 네 사람의 이번 시즌 최종 에세이를 모두 모여 함께 읽고, 에세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주의 에세이, 은 공동체 운동으로서의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왜 자신은 협동조합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며 그에 대한 관심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다루는 글이었습니다. 깔끔한 글 구조와 더불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점이 좋았습니다. 육아 공동체의 조직 등을 통해 삶의 여유를 만들어내고 그러한 여유가 바탕이 되어야 협동조합 등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연경이의 에세이, 는 성미산 마을 공동체 등의 예시를 통해 공동체의 ..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일곱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8/10 글쓴이 : 차명식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일곱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모두 함께 서로의 에세이 초안을 검토하고, 성미산 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 을 감상하고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미산 마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책으로만 보았던 마을 공동체 활동들이 실제 어떻게 이루어지는 감도 익혀보고, 또 자기라면 그런 마을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좋아한 친구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공간과 시간이 너무 줄어드는 것 같다며 걱정한 친구도 있었지요. 이름 대신 별명을 쓰는 일 등 마을 공동체의 다른 모습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달랐구요. 다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실제로 마을 공동체의 삶이 마냥 이상..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여섯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8/3 글쓴이 : 차명식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여섯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마지막 책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를 읽었는데요. 연주, 연경, 가람, 한영,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는 요즘 들어 화두가 되고 있는 공동체 운동의 개념과 실제 사례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책입니다. 공동체의 개념을 짚어주는 부분들에서는 우리가 지난 책들(난쏘공, 아홉 살 인생, 원미동 사람들)을 통해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좀 더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형태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공동체의 사전적 정의는 ‘생활이나 행동 또는 목적을 같이 하는 집단’ 같은 식으로 아주 두루뭉술하게 잡혀있지만 이것은 다시 ‘생활을 비롯해 공통의 활동이나 일이..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다섯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다섯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연주, 한영이, 가람이와 함께 『원미동 사람들』 연작을 마지막까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연경이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원미동 사람들』의 후반부는 여섯 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여섯 개의 에피소드들을 함께 하나씩 차례차례 쭉 살펴보았는데요. 그 중 중점으로 다룬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한다』는 주인공 가족이 ‘임씨’에게 욕실 수리를 맡기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연주가 고른 인상 깊은 에피소드이기도 했지요. 처음에는 주인공 부부 모두 ‘임씨’가 일이 서툴 것 같다는 이유로 그리고 수리비 바가지를 씌울 것 같다는 이유로 차갑게 ..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네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네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번 『아홉 살 인생』에 이어 오늘은 양귀자의 『원미동 사람들』 연작을 읽었는데요. 이 책은 두 번에 걸쳐서 읽을 계획이라 오늘은 앞의 절반 부분에 해당하는 다섯 편만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원미동 사람들』은 『아홉 살 인생』과 마찬가지로 서울 외곽의 한 동네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과 인간 군상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루는 책입니다. 다만 한영이가 짚어주었듯 『아홉 살 인생』의 경우 여민이라는 아홉 살 아이의 시점으로 그 모든 풍경을 바라보지만, 『원미동 사람들』은 일정한 관찰자 없이 다양한 시점과 형식으로 그 풍경들을 그려낸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아홉 살 어린 아이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들도 분명 있는 것이겠지요. 첫 번째 이..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세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세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연경이가 개인사정으로 나오지 못해, 연주 한영 가람 세 사람과 함께 위기철의 『아홉 살 인생』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아홉 살 인생』은 글쓴이가 자신의 아홉 살 적을 되돌아보면서 그 무렵 자신과 가족들, 그리고 동네의 여러 이웃과 친구들에 대한 기억들을 소설로 풀어낸 책입니다. ‘여민’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주인공은 서울의 한 산동네에서 살고 있으며 동네 사람들은 모두 가난하기 짝이 없지만 저마다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허풍쟁이 친구 기종이, 여민이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금복이, 어딘가 으스스한 토굴 할매, 무슨 소릴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동네형 ‘골방철학자’, 골목대장 ‘검은 제비’, 기종이의 영웅인 베트..

<두 전쟁 : 1968 | 2019 >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두 전쟁 : 1964 | 2019 차명식 여기 두 개의 전쟁이 있다. 한 전쟁은 20세기 중반, 세계를 양분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질서 속에서 동남아시아의 한 분단국가를 무대로 치러졌다. 도시와 정글 속에서 세계 최고의 군대라는 미군과 베트남의 공산주의 게릴라들이 집요한 전투를 벌였다. 전쟁은 10년 가까이 이어졌고, 서로 헤아릴 수 없는 희생자를 낸 끝에 미군이 전쟁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으로 끝이 났다. 다른 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세기,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한 바이러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세계 전체를 휩쓸었다.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류 전체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였으며 여전히 벌이고 있다. 이미 희생자는 40만을 넘겼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증가하..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첫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첫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연경, 연주, 한영, 가람, 네 사람 모두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히 자기소개를 나누고 이번 수업 시간에 읽을 책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전체적인 일정과 읽는 책들은 바뀌지 않았지만 세부적으로 아주 조금 바뀐 것들이 있어 함께 체크했습니다. 그 와중에 요즘 친구들이 학년별로 번갈아가면서 1주일씩 학교를 나간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아무튼 코로나가 참 많은 것들을 바꿔놓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이라는 주제에 관련된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하여 함께 답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령, ‘마을’이란 무엇일까? ‘도시’는 무엇일까? 그럼 ‘동네’는 또 뭐고, '우리 동네'는 어디까지일까 같은 질문들이었죠. 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