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색

<두 전쟁 : 1968 | 2019 >

Writings/차명식의 [두 전쟁] 길드다(多)

두 전쟁 : 1964 | 2019 차명식 여기 두 개의 전쟁이 있다. 한 전쟁은 20세기 중반, 세계를 양분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질서 속에서 동남아시아의 한 분단국가를 무대로 치러졌다. 도시와 정글 속에서 세계 최고의 군대라는 미군과 베트남의 공산주의 게릴라들이 집요한 전투를 벌였다. 전쟁은 10년 가까이 이어졌고, 서로 헤아릴 수 없는 희생자를 낸 끝에 미군이 전쟁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으로 끝이 났다. 다른 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1세기,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견된 한 바이러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세계 전체를 휩쓸었다. 국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류 전체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였으며 여전히 벌이고 있다. 이미 희생자는 40만을 넘겼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증가하..

<길드다강학원> 2회차 - '진실의 색' 후기 (3/29)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글쓴이 : 정원기 어려운 책이 끝났습니다! 소감을 짧게 적어보자면..이번 분량에서는 영상/작품을 인용한 설명들이 지난 주보다 훨씬 줄었습니다. 저자가 그동안 이리저리 전개했던 이야기들을 드디어 본격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주려나보다!, 하고 열심히 밑줄을 그었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제가 준비한 발제임에도 불구하고 질문들에 대답할 수 없어서 조금 슬펐습니다 ㅎㅎ.. 뭔가 책임지지 못한 기분. 대충하고 싶지 않았는데 잘 안되서 속상했답니다 ㅠ_ㅠ 그래서(?) 저는 책 내용 보다는 함께 나눈 이야기를 중심으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진실의 색 히토 슈타이얼은 요즘의 공론장을 이렇게 진단합니다. '민족 국가는 공적인 이미지와 소리에 대한 독점권을 상실'하고, 독점적 권위를 누렸던 기존의 미디어가 민..

<길드다강학원> 1회차 - '진실의 색' 후기 (3/22)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글쓴이 - 고은 코로나, n번방과 함께 시작한 지난 일요일, 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코로나 때문에 뒤숭숭한 상황이어서, 길드다 차원에서 이런저런 준비들을 했습니다. 약간 넓게 앉기 위해서 장소를 파지사유로 바꾸고, 손 소독제와 소독 스프레이를 대량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에 이어 n번방 사건까지 터지면서 세미나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시국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인 와 밀접하게 연결시킬 수밖에 없는 사안들이니 말입니다. 이번에 읽은 히토슈타이얼의 『진실의 색』 분량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단어는 ‘스펙터클’이었습니다. 스펙터클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경험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펙터클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