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와신체

‘길드다 강학원 시즌1, 미디어와 신체’ 에세이 및 공산품 발표회: 세션2 리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길드다 강학원 시즌 1: 미디어와 신체 세미나에 참여한 조영입니다. 세미나의 결과물이었던 글쓰기와 발표의 여운(과 고됨…)이 가시기 전에 모니터 앞에 다시 앉았습니다. 후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구요. 계절이 한두 번 바뀌는동안 반장을 맡았던 지원과 그의 에세이 팀원이었던 예원, 초빈, 동은과 공산품의 원기(Kiribbu)님의 글과 음악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해볼게요. 지원은 글쓰기 주제를 정하는 즈음부터 글감에 대해 고민을 했었지요. 세미나 당시에도 꼭 지원 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n번방’과 ‘인스타그램 스토리' 플랫폼에 관한 여러 단상을 이야기했었구요. 특히 키틀러를 읽으며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원은 키틀러가 마치 백색 소음의 발견으로부터 정신분석학적 무의식이 대두되었다고 말한 것..

<길드다강학원> 6월 14일 에세이 및 공산품 발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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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다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 12주간 매주 일요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꾸준히 시즌1을 진행해왔습니다. 약 20명의 참여로 시작해 피치못할 사정들로 인하여 몇 분이 하차하고 최종적으로 16명의 친구들이 끝까지 남아 함께 공부했습니다. 우리는 '미디어와 신체'라는 주제로 세 권의 책과 한 편의 영화를 보고, 한 회의 강의를 함께 들었습니다. 독일의 영상작가이자 비평가인 히토 슈타이얼의 『진실의 색』, 매체 이론가로 잘 알려진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축음기, 영화, 타자기』, 그리고 아우슈비츠에서 나온 네 장의 사진을 다루고 있는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의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을 읽었습니다. 위베르만의 책과 관련하여 이라는 영화를 시청했고, 문탁샘께서 이 모든 ..

<길드다강학원> 8회차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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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페티시에 대한 각자의 생각, 책안에서의 위베르만이 바이츠만 과 파뉴에게 말하는 애매모호함 ( 오버아닌가?) , 거리에 대한 생각, 자료에 대한 이야기 그중 고은이 말한 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나의 부재를 느끼고 그 대상이나 경험과 아주 잠깐이라도 동일시 되게 되는 어떠한 것. 나 또한 애매모호하게도 나의 부재로 인한 그 경험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과 그런 경험을 했다고 느끼는 그 순간 또한 나의 부재가 아닌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 되면서, 도대체 어떻게 그 대상과 거리를 좁혀 갈 수 있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뜨겁게 만들었다. (어떻게 거리를 좁혀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사실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

<길드다강학원> 8회차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2부 1,2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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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풀시계 정체성이 변질되는 순간, 즉 자신이 부재하게 되는 순간은 생각보다 꽤나 자주 경험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던 노래가 어쩌다가 다음에 다시 듣게 되었을 때 좋게(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을 종종 겪는다. 항상 꾀죄죄한 스타일의 옷만 주구장창 입어대는 친구가 어느날 색 다른 옷을 입고 나왔을 때, 또 현재 사회 이슈에 대해 아무도 생각치 못한 부분을 콕 집는 글을 읽었을 때, 우리는 확신을 잃어버리는 순간을 겪는다. 그러나 프루스트가 말했듯이, 우리가 가진 특권은 단순히 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는 데서 온다. 그리고 그 목격을 하기 위해 우리는 이미지를 독해해야한다. 세상에는 내게 어떤 순간을 선사해줄 좋은 음악과 좋은..

<길드다강학원> 7회차 -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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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차명식 길드다 강학원 S1의 일곱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의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그 중에서도 절반인 1부를 읽었는데요. 우선 지난주에 영화 을 함께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영화의 장면 장면들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었고, 그것이 실제 독해에 시너지를 일으켜주어 좋았어요. 발제는 영 씨가 1부의 전반부를, 제가 후반부를 맡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특히 인상 깊게 느꼈던 화제는 두 가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이미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 다른 하나는 ‘무릅쓴다는 것 - 그럼에도 상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먼저 ‘이미지란 무엇인가’인..

<길드다강학원> 3회차 - '축음기, 영화, 타자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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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작성자 : 준범 인간의 역사에서 매체의 역사로 히토 슈타이얼의 『진실의 색』을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길드다 강학원에서는 새로운 책을 시작했습니다.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축음기, 영화, 타자기』라는 책입니다. 아직 책 한 권이 남아있기에 조금 섣부르긴 하지만, 키틀러의 이 책이 이번 길드다 강학원의 타이틀인 ‘미디어와 신체’와 가장 잘 부합하는 텍스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디어/매체의 발전사로 역사를 재구성하는 그의 작업이, 제게는 ‘미디어’와 ‘신체(더 나아가 인간)’라는 각기 다른 두 단어를 일련의 흐름 속에서 볼 수 있게 만드는 시도로 다가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이 소개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문구이자, 책의 서두에 놓여 키틀러 매체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장이 있습니..

<2020 길드다 강학원 시즌1– 미디어와 신체> 모집 (3/22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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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길드다 강학원 시즌1 : 미디어와 신체 ***길드다 강학원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개강을 3월 22일로 연기합니다.*** “정보들은―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전쟁과 주가 폭락, 소수 민족의 박해와 전 세계적 구호 활동을 일으킨다. 그것은 전 세계에서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고, 시간의 지속을 실시간으로, 원거리를 지척으로, 무지를 기만적인 앎으로 바꿔놓는다. 그것은 대중을 동원하고, 사람들을 적과 친구로 변하게 한다." - 히토 슈타이얼, 『진실의 색: 미술분야의 다큐멘터리즘』, 워크룸 혹자는 오늘날 우리가 정보의 바다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거와는 앎의 형태가 달라졌다고, 더 이상 모든 것을 외우고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위키백과’에는 온갖 종류의 지식이 요약되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