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

<길드다 강학원 S4> 3회차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9-26 글쓴이 : 풀시계 3주차는 브라이언 마수미의 를 최진석님의 서평과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평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본문에는 어려운 단어들 투성이었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에게 와닿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1장 초반부에 나오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습니다. 마수미는 희망을 낙관론 비관론과는 별개인 예측된 성공과는 관계가 없는 무언가로 생각했을 때 흥미로워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절망적이기만한 우리 사회에서 개념의 재설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동의 이행을 설명하 중에 '이중화'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부분을 다들 어렵게 읽었는데, 모든 이행은 능력의 변화에 대한 느낌을 수반한다. 경..

<길드다 강학원 S4> 5회차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9-26 글쓴이 : 고은 『정동정치』 마지막 세미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세미나 발제였는데, 급격히 몸이 안좋아지면서 명식이 대신 해주었어요. 그런데 그 뒤로 회복이 잘 안 되어서 후기까지 늦어지게 되었네요. 미안합니다…. 당일 세미나 시간에도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없어서 제가 했던 질문과 말 위주로 정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파국의 안에 있다 4장의 한국판 제목은 ‘파국 장에서의 정동적 조율’인데요, 4장 대담의 화자인 마수미와 매닝은 오늘날을 ‘파국’이라고 표현합니다. 대화 내용을 보면 마수미가 기고한 기사에 그 내용이 자세히 담겨있었을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요, 어쨌든 과거와 달라진 특성을 무엇이라 짚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왜냐면..

서당개 세미나 1회차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글쓴이 : 우현 지난 토요일, 서당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폐강의 쓴맛을 맛보나 했지만, 다행이도 두 분이 신청해주셨지요~ 먼저 최근에 취업준비로 매우 바쁜 새은이에요! 좀 더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과 비교적 평범한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인문학에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해요ㅎ. 그리고 퀴어링 워크샵에서도 참여하시면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고 계신 우리 만복님!ㅎ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무려 안성에서 오셨고, 남산 강학원에서 공부를 하셨던 분이셔요. 저는 정말 어렴풋이 떠오르지만, 과거에 '다이탄' 북콘서트 때 길드다를 촬영하셨다고 하네요ㅎ. 적은 인원이라 세미나가 잘 굴러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두분 다 경험자다보니 아주 원활하게 첫 시간도 진행이 되..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마지막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마지막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연주, 연경, 가람, 한영 네 사람의 이번 시즌 최종 에세이를 모두 모여 함께 읽고, 에세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주의 에세이, 은 공동체 운동으로서의 협동조합이 무엇인지, 왜 자신은 협동조합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며 그에 대한 관심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다루는 글이었습니다. 깔끔한 글 구조와 더불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점이 좋았습니다. 육아 공동체의 조직 등을 통해 삶의 여유를 만들어내고 그러한 여유가 바탕이 되어야 협동조합 등도 활성화 될 수 있다는 내용 등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중요한 지점이었습니다! 연경이의 에세이, 는 성미산 마을 공동체 등의 예시를 통해 공동체의 ..

[GSRC] 페미니즘 - 네번째 시간 후기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8/13 글쓴이 : 현민 벌써 4차시입니다. 어제는 99%페미니즘 선언문을 읽고 자신의 경험과 테제를 엮어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글에 할애한 시간이 많았는데, 우리는 이야기를 해야만 채워짐을 느낄 수 있나봅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말하고 들으니 한 시간이나 늦게 끝이 났어요. 어쩌면 각자의 이야기를 듣기는 처음이라 기뻤습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에도 힘썼지만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구축하는 모습도 좋았습니다. 저는 99%페미니즘 선언문의 테제2 ‘자유주의 페미니즘은 파산한다.’를 이용해 우리가 자유주의 페미니즘을 넘어 목적해야 할 것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것에 이어 반자본주의 페미니즘 세계를 상상하는 일을 하고 싶었으나 허우적대다가 끝난 것 같아요. 오히려..

[GSRC] 세 번째 시간 - 망명과 자긍심 2부 후기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8/12 글쓴이 : 시윤 “도둑들이 만들어내는 것들, 즉 외부의 인식, 고정관념, 거짓말, 잘못된 이미지, 억압은 확실히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우리가 우리 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우리의 젠더화된 자아를 정의하고 창조한다. …학대, 비장애 중심주의, 트랜스 혐오, 동성애 혐오가 내 몸을 도둑질하고, 내 욕망을 부숴버리고, 내 피부에 닿은 따뜻한 돌과 썩은 통나무에서 자라는 이끼의 축축한 폭신폭신함과 바위에서 똑똑 떨어지는 샘물의 맛에서 내가 느끼던 기쁨으로부터 나를 갈라놓았다고 말하는 건 차라리 쉽다. 부숴진 게 어떻게 치유되는지 이야기하기는 훨씬 어렵다.“ 책은 우리의 몸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우리 그대로일 수 있는, 집으로서의 몸에 대해 ..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일곱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8/10 글쓴이 : 차명식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일곱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모두 함께 서로의 에세이 초안을 검토하고, 성미산 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 을 감상하고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미산 마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책으로만 보았던 마을 공동체 활동들이 실제 어떻게 이루어지는 감도 익혀보고, 또 자기라면 그런 마을에서 살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며 좋아한 친구도 있었지만 개인적인 공간과 시간이 너무 줄어드는 것 같다며 걱정한 친구도 있었지요. 이름 대신 별명을 쓰는 일 등 마을 공동체의 다른 모습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달랐구요. 다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실제로 마을 공동체의 삶이 마냥 이상..

[GSRC] 2번째 시간 : 99%를 위한 페미니즘 후기.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글쓴이 : 서형준 업로드 날짜 : 8/5 2020.7.29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 99%의 페미니즘. 시위 나가서, 시위대 앞에 조끼 입으신 분들이 나눠주는 팜플렛에 적힌 쪼그만 글자들에서 오는 느낌이 있었다. 글에 논증이 명확하거나 예시들이 친절하게 있다거나 하지도 않고, 대부분이 아는 내용으로 차 있지만, 그 아는 내용들을 조금 다르게 해석해 나가면서 "우린 이것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하는 느낌. 팜플렛을 직접 만들어내고 뿌려대던 내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책에 이상한 여운이 있었다. ​ / 인상깊었던 내용은 고은 튜터가 발제한 의 내용. 고은 튜터는 막스와 엥겔스의 [공산주의자 선언]과 이 [99퍼센트를 위한 페미니즘]이 한 가지 차이점을 제외하면 ..

2020 중등인문학교 S1 <마을이란 낯선 곳> 다섯 번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중등 인문 길드다(多)

2020 중등인문학교 시즌1 의 다섯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연주, 한영이, 가람이와 함께 『원미동 사람들』 연작을 마지막까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연경이도 꼭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원미동 사람들』의 후반부는 여섯 개의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여섯 개의 에피소드들을 함께 하나씩 차례차례 쭉 살펴보았는데요. 그 중 중점으로 다룬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먼저, 『비 오는 날이면 가리봉동에 가야한다』는 주인공 가족이 ‘임씨’에게 욕실 수리를 맡기기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연주가 고른 인상 깊은 에피소드이기도 했지요. 처음에는 주인공 부부 모두 ‘임씨’가 일이 서툴 것 같다는 이유로 그리고 수리비 바가지를 씌울 것 같다는 이유로 차갑게 ..

<길드다강학원 S2> 3회차 - <포스트 휴먼>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7/21 글쓴이 : 김지원(여) 비가 올 것 같이 흐리고 습한 날, 길드다 강학원 3회차 세미나를 위해 모였습니다. 지난 시간 다 못한 2장 중반부터의 발제문을 읽으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2장의 발제문을 읽고 난 뒤, 발제문에서 쓰였던 ‘비생산적’이라는 단어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얘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명식은 비생산과 되기의 연관성을 설명해 주었고, 고은은 책 속 맥락은 유용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쓰인 것이라는 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이어 나온 얘기 중 저에게 흥미로웠던 것은 규혜의 이야기였는데요. 제가 이해한 대로 써보자면, ‘되기’라는 것이 탈-인간중심적 사유를 위한 것이라면 ‘되기’의 형태가 조에-되기로 설명되어야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점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되기,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