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기안내서

[GSRC] 제목 따라 진짜 길 잃어버린 <길 잃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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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0-2-25에 작성된 글로, 코로나 사태 이전에 다녀온 여행과 세미나 후기입니다. 글쓴이 : 김고은 1. 생소한 시도, 에서는 여행을 주제로 3주동안 2권을 책을 읽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의 중심이 된 책은 레베카 솔닛의 였습니다. 여럿의 추천을 받기도 했을 뿐 아니라, 또 이미 잘 알고 있는 저자의 책이기도 해서 첫 프로그램의 책으로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경험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바, 우리가 철학적 발견에서 가장 중요하게 예측해야 할 요소는 미처 예견할 수 없는 요소다.” 포가 어떤 사실이나 측정을 냉철하게 헤아린다는 뜻으로도 쓰이는 단어인 “예측하다(calculate)”와 결코 측정되거나 헤아려질 수 없으며 오직 기대할 수만 있는 “예견할 수..

[보릿고개 프로젝트] 김고은의 GSRC 프리뷰 - 중고장터에서 만난 그놈

Writings/김고은의 [걸 헤이 유교걸] 길드다(多)

*보릿고개 프로젝트는 춘궁기를 겪는 청년들이 으로부터 고료를 받으며 글을 연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김고은의 GSRC 프리뷰'에서는 '길드다소셜리딩클럽'에서 함께 읽게 될 책을 세번에 걸쳐 책을 리뷰합니다. 중고장터에서 만난 그놈 나처럼 정기적으로 옷장을 살피고 정리하는 사람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 정기적인 옷장 정리는 내가 특별히 깔끔하고 부지런하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옷을 너무 좋아하는 나 자신을 제재하기 위해 마련한 일일 뿐이다. 얼마 전에는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중고장터에 안 입는 옷들을 팔기 위해 ‘착용샷’을 찍었다. 나는 인터넷 쇼핑을 하는 사람들이 천 쪼가리인 ‘옷’이 아니라 착용샷에 담긴 분위기를 산다고 생각한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사이즈가 기재되어 있지 않은 옷이나 디테일 ..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3회차 후기(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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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문소희 저저번 수요일, 다시 길드다의 공방(?)에서 저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리베카 솔닛 작가님의 읽기가 끝나 새 책을 들고 만났습니다. 김영하 작가님의 가 이번 모임의 중점이었습니다. 는 같은 수필 형식이면서도 보다 읽기 쉬웠습니다. 완독의 부담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글의 전개가 내가 익숙한 기승전결의 형식을 어느 정도 지켜주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쩌면 한 챕터 안에서 예시 여러개를 빙빙 돌려 쓰기보다는 (처럼) 하나의 예시, 혹은 경험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했기 때문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 더 추상적인 글로 직관적 이해를 요구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던, 읽으면서 고민이 없었던 만큼 지하철을 타고 약속 장소로 가면서는 고민이 좀 있었습니다. 무..

<길드다소셜리딩클럽> '길 잃기 안내서'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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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드다 소셜리딩클럽 같이 하게 된 김지원입니다. 1월 15일에 가진 첫 모임에 대한 후기 올려요. 총 8명의 사람이 모였습니다. 형섭님, 초빈님, 인겸님, 고은님, 지원, 소윤님, 성현님, 늦게 합류한 제윤님까지 모두 반가웠습니다. 수업의 시작은 서로의 소개를 들으면서 열었습니다. 모두 자신의 소개를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풍부하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재밌게 들었습니다. 소개를 마치고 고은 님이 준비해 오신 발제문을 읽어주셨습니다. 저는 발제문 중에서 를 역사책으로 볼 수 있는 지에 대한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역사책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솔닛이 제시하는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가지고 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한번 다르게 책이 읽혀질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