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강학원

<길드다 강학원 S4> 5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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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9-26 글쓴이 : 고은 『정동정치』 마지막 세미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세미나 발제였는데, 급격히 몸이 안좋아지면서 명식이 대신 해주었어요. 그런데 그 뒤로 회복이 잘 안 되어서 후기까지 늦어지게 되었네요. 미안합니다…. 당일 세미나 시간에도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없어서 제가 했던 질문과 말 위주로 정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파국의 안에 있다 4장의 한국판 제목은 ‘파국 장에서의 정동적 조율’인데요, 4장 대담의 화자인 마수미와 매닝은 오늘날을 ‘파국’이라고 표현합니다. 대화 내용을 보면 마수미가 기고한 기사에 그 내용이 자세히 담겨있었을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요, 어쨌든 과거와 달라진 특성을 무엇이라 짚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왜냐면..

<길드다 강학원 S4> 4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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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021-09-12 글쓴이 : 지원 늦은 후기입니다. 저번 세미나에서는 브라이언 마수미의 정동정치 2, 3장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쉽게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세미나원들이 많아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2장에서 먼저 읽으면서 생긴 의문점들을 나눴습니다. ‘수정능’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신체적 차원에서 접속과 이행 전반적으로 이해했다는 의견과 주체와 객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수정능이라는 단어를 통해 생물학적 표현으로 쓴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정동의 속성이라고 볼 때 정동하고 정동되는 능력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는 과정에서 이행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행을 느낌과 수정능 획득 이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발..

<길드다강학원 S4> 2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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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21-08-28 글쓴이 : 명식 스피노자의 『에티카』 4부를 통해 철학적인 차원에서 정동 개념의 발생을 살펴본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스피노자의 독특한 여러 개념들과 그 디테일한 지점들에 대하여 서로 여러 질문들을 던졌고 그를 통해 좀 더 탄탄히 개념의 이해를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피노자의 독창적인 시선들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기쁨’과 ‘슬픔’에 대한 독특한 정의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쁨과 슬픔과는 조금 다르게 스피노자는 기쁨을 ‘자기 능력의 증대, 고양의 상태’로, 슬픔을 ‘능력의 감소, 축소의 상태’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의로부터 스피노자는 다양한 감정의 발생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대상을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모든 것을 긍..

<길드다강학원 S4>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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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고은 이 재개강했습니다. 작년말에 끝나고 8월에 다시 열었으니 아주 오랜만이죠.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정동'입니다. 정동이 낯선 단어이기 때문일까요? 신청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 명식, 머리 짧은 지원, 머리 긴 지원이 함께하구요 또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재영, 저의 친구인 채영, 길드다의 친구 삼불파에서 찬이 함께합니다. 사람은 적지만 가깝고도 멀었던 친구들이 함께 하게 되어서 아주 든든한 마음이 들어요. 1. 정동과 감정 이 낯설고 아리송한 단어인 '정동'에 접근하기 위해 첫 시간에는 함께 논문 하나를 읽었습니다. 김지영이 쓴 이라는 논문이에요. 우선 저자는 정동affect과 감정emotion을 구분합니다. 감정emotion 정동affect 개인적인 측면에서 문화적으로 약호화..

<2021 길드다 강학원 시즌 4 : 정동> 모집 (8/15, 일 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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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길드다 강학원 시즌 4 : 정동 아시다시피, 우리는 많은 순간 감정적입니다. 정치에 있어서 우리는 ‘정의’나 ‘주권’과 같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말들을 입에 담으면서도 실은 개개의 정치인에 대해 혹은 특정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대단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결정합니다. 경제에 있어서는 합리적 소비, 효율적 소비를 말하지만 실은 감정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거나 ‘가즈아’를 외치며 투기판으로 들어가지요. 문화에 있어서도 우아한 문화의 주체로서 문화를 ‘향유’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 예능, 영화, 뉴스 등이 만들어내는 감정에 휩쓸리기 일쑤입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때때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합니다. 우리는 공공의 영역에서는 이성적인 존재여야 한다고 배워왔기에 한편으로는 감정을 통제하려 애쓰고, 또..

길드다 강학원 S3 <코로나 시대> 첫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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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10/15 글쓴이 : 차명식 길드다 강학원 S3 첫 번째 시간 후기 -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고은, 지원, 명식, 우현, 영은, 지원, 재영이 함께한 길드다 강학원 S3 의 첫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은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이었는데요. 여성 정체성, 코로나, 신자유주의 시대와 관련된 페미니즘적 아젠다들을 짧고 다양하게 다루어 여러 이야기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길게 이야기했던 주제는 세 가지 정도였던 듯합니다.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거부 사건 여성 정체성을 다루는 파트에서 다수의 글쓴이들이 언급한 사건입니다. 숙명여대의 일부 학생들이 트랜스젠더 학생의 입학을 강경하게 반대했고. 결국 트랜스젠더 학생 측에서 스스로 입학을 포기한 사건인데요. ..

<2020 길드다 강학원 시즌 3 : 코로나 시대> 모집 (10/11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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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길드다 강학원 시즌 3 : 코로나 시대 Made by Tissue office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과 언어는 현재 상황을 특정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기억하는데에, 나아가 변화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어떤 이들의 목소리나 경험은 ‘포스트 코로나’ 혹은 ‘뉴노멀’을 진단할 때 기록되거나 기억되지도, 고려되지도 않는다." - 공성식 외,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 코로나19와 일상의 사회학』, 돌베개 지금 이 순간 한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가 코로나19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을 이미 크게 바꿔놓았고 지금도 바꾸어놓고 있는 중입니다. 당장 길드다 강학원 프로그램만 해도 지난 시즌의 최종 에세이 발표를 비대면으로 ..

<길드다강학원 시즌2> 공각기동대 20200802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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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8/3 글쓴이 : 지용 이번 세미나 시간에는 다 함께 공각기동대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을 읽어와야 한다는 부담이 없어서 좋았지만 저는 발제를 해야 했습니다. 왜 발제를 한다고 했을까 후회도 했지만 집에 돌아와서 숲을 생각한다를 읽어보니 공각기동대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영화 때문인지 지난 시간과 비교해 간식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는 1995년에 만들어진 25년 된 애니메이션이지만 아직도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철학적인 메시지를 많이 담고 있어서 그런지 많은 철학자들이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영화의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다른 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길드다강학원 S2> 3회차 - <포스트 휴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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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7/21 글쓴이 : 김지원(여) 비가 올 것 같이 흐리고 습한 날, 길드다 강학원 3회차 세미나를 위해 모였습니다. 지난 시간 다 못한 2장 중반부터의 발제문을 읽으며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2장의 발제문을 읽고 난 뒤, 발제문에서 쓰였던 ‘비생산적’이라는 단어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얘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명식은 비생산과 되기의 연관성을 설명해 주었고, 고은은 책 속 맥락은 유용하지 않다는 의미에서 쓰인 것이라는 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이어 나온 얘기 중 저에게 흥미로웠던 것은 규혜의 이야기였는데요. 제가 이해한 대로 써보자면, ‘되기’라는 것이 탈-인간중심적 사유를 위한 것이라면 ‘되기’의 형태가 조에-되기로 설명되어야 하지 않는가?라는 의문점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되기, 지..

길드다 강학원 시즌2 두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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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날짜 : 7/15 글쓴이 : 규혜 로지의 책에는 휴머니즘으로 발생한 존재론적, 인식론적, 윤리학적 측면을 다루면서도, 실제 유럽중심주의의 휴머니즘으로 발생한 실제 역사에 대한 언급은 삭제되어있다. 사적 유물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시간들을 구성해왔던 모든 존재들에 대한, 그 존재들의 사라짐에 대한 언급이 없다. 휴머니즘이 어떤 존재들을 실제로 죽여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죽음을 외면해왔는지, 어떻게 지금까지도 외면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우선 이야기되어야 나는 유럽에서 주장하는 포스트휴머니즘에 마음을 열 수 있을 것 같다. 유럽중심주의의 휴머니즘에게 필요한 건 새로운 이론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서 우선의 사과이다. 그리고 그 사과가 이론과의 정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