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미나, 행사/청소년 길 위의 인문학

[광주의 미로] 여섯 번 째 시간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청소년 길 위의 인문학 길드다(多)

(이번 시간에도 석우는 책을 구하지 못해 못 읽었어요... 여러모로 폐 끼치고 있네요 두손 모아 정말 미안해요... ㅠㅠ) 언젠가 우현이가 이번 세미나의 묘미는 ‘어떠한 정적’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어요. 이번 세미나를 하면서 저는 내내 우현이가 말한 그 정적을 계속해서 느낀 것 같아요. 광주에 대해서 공부할수록 더 모르겠달까요? 그래서 이번 발제에서는 (절대 책을 못 읽어서가 아니라!!!) 말하는 것이 다소 조심스러웠어요. 이번 책 은 광주항쟁 속 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었어요. 대부분의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뽑은 부분은 바로 “5.18 좀 그만 우려먹었음 쓰겄다”라는 부분이었어요. 단순히 보면 피해 당사자들의 피로감을 나타내는 문장이었겠지만 5.18이라는 사건이 누군가를 그 시간 속에 ..

[광주의 미로] 다섯 번 째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청소년 길 위의 인문학 길드다(多)

W. 부석우 책도 못 읽고 못 구하고 후기도 늦게 올리고.. 여러모로 제 할 일을 다 못하고 사네요 ㅠㅠ... 이번 시간에는 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했어요. 비록 저는 앞의 세 장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이렇게 짧은 양 안에도 기억해야 할 구절들이 군데군데 있었던 것 같아요. 격변하던 시대, 칠레의 혁명 속 시대의 희생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의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삶을 책과 연결해 읽으니 훨씬 더 깊은 이야기로 느껴졌어요. 아옌데 궁에서 막판에 탈출해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갖게 된 죄책감, 시대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기록에 충실해야 한다는 강박과 같은 작가의 감정들을 책 속의 인물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6, 70년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광주의 미로] 네 번째 시간 후기

W. 초빈 이제까지의 길위에서는 주제와 관련된 책을 선정해서 읽어오는 식이었는데, 이번 시간에는 특별히 라는 칠레 내전에 관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칠레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어서 걱정이 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중에도 다양한 인물의 등장으로 인물 구분이 어려웠고, 맥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미리 배경 상황에 대해 알아본 후 시청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큰 줄거리는 사회주의를 실현하려고 했던 아옌데가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이에 피노체트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마을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학살하고 정권을 잡는 내용이었습니다. 시민들을 이끌던 주모자와 자신이 죽을 걸 알면서도 시민들의 편으로 넘어온 군인이 총살 당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극..

[광주의 미로] 세 번째 후기

W. 채진 벌써 세 번째 시간이에요! 오늘은 모두 다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 이번 시간 후기는 제가 쓰게 되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많이 어색해요. 아마 슬금슬금 수정을 계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 언니와 오빠라고 썼는데 혹시 호칭을 바꾸고 싶으신 분들은 알려주세요! (명식쌤은 차마 다른 호칭으로 부르기가 힘드네요.) 고은 언니의 생일이어서 간단하게 생일 파티를 했어요! 분위기가 따뜻해서 즐거웠습니당. 오늘의 책은 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 읽은 책을 또 만나는 것이어서 반가웠어요. 각자 인상 깊은 두 부분을 골라 이야기하였는데 사실 저는 그런 부분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려웠어요. 혜림 언니와 초빈 언니는 같은 부분을 인상 깊다고 하였는데, 바로 김진수와 ‘나’, 그리고 영재의 이야기였습니다...

[광주의 미로] 두번째 시간 후기

W.송우현 오늘은 석우와 혜림이가 감기몸살로 같이하지 못했습니다. 다들 환절기인데 감기 조심하세요! 이번 책인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광주 민중항쟁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저도 생생함에 빠져들어 후루룩 읽었어요. 다만 이게 소설이 아니라는 점에서 재밌지만 재밌게만 볼수는 없었습니다. 저의 가장 큰 고민은 단순히 계엄군을 나쁜놈들이라고 보고 광주시민들을 피해자라고 봐야하는 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물론 무고한 광주시민들이 죽어나가는 일들이 많았고 부대의 잔인한 진압과정들이 있었지만 시위대와 계엄군이 충돌하는 그 순간에서는 그저 서로에 대한 폭력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 자신들이 그곳에 왜 서있는지, 왜 국민들을 상대로 총을 겨누었는지, 왜 화염병을 던졌는지는 전혀 관..

[광주의 미로] 첫 번째 시간 후기

W.안혜림 지난 주 토요일, 길위의 인문학 두 번째 시즌, 첫 번째 수업이 있었습니다. 고은, 명식, 석우, 우현, 혜림, 채진, 초빈! 이렇게 일곱명의 사람들이 모였답니다. 이번 시즌은 광주 민주항쟁을 토대로 역사의 기억을 되짚어갑니다.문학, 비문학, 영화를 거쳐 2박 3일의 여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통해 말이지요. 첫 시간에는 가볍게 자기소개를 하고 명식쌤이 가져온 텍스트를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명식쌤이 학생 때 거창양민학살 관련 조사를 다녀온 후 기록한 글을 돌아가며 읽고 무언가 이상한 점은 없는치 찾았습니다. 거창양민학살 유족민들은 거창양민학살이 여탸 민간인 학살과는 구분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합니다.또한 자신들은 '빨갱이'가 아님을 강조하고, 유족회 사무실에는 태극기가 걸려..

[길위의 인문학 - 광주의 미로]

길 위의 인문학 동아리 본디 땅 위에 길이 있었겠습니까?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길이 되는 것이지요 (by 루쉰)하여, 암울한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청소년)들이 서로 기대며 걸어가고 길을 내려고 합니다.뚜벅뚜벅 보이지 않는 길을 걸어간다는 의미에서 '길 위의 인문학' 이고, 책 뿐만이 아니라 당대의 현장을 읽는다는 차원에서도 '길 위의 인문학'입니다.또한 그 길을 친구들이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걸어가기 때문에 '길 위의 인문학 동아리' 입니다. - 대상 : 10대 후반 ~ 20대 초반 - 기간 : 2018년 9월 1일 ~ 10월 27일 + a - 시간 : 매주 토요일 2시 ~ 4시 - 정원 및 회비 : 12명 내외, 회비 15만원 + 2박3일 탐방비 - 매니저 : 명식(010-7147-04하나..

[소사이어티 게임] 아홉 번째 시간 후기

W. 안혜림 이번 시간에는 오랜만에(?) 모두 모였어요!초빈이, 대로까지 모든 멤버가 다 모여서 아홉번 째 시간을 가졌답니다.수업은 석우의 '마무리 발제'로 시작되었어요. 지난 시간 약간 어려웠던 부분을 과감히 더 열공(!)해 온 석우는 지난 번 오지 못했던 대로, 초빈이를위해서도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발제를 보여주었답니다. :) 오늘의 메인은 공동프로젝트 구상!지난 번 '소설'쓰기로 결정을 내렸었죠, 오늘은 소설 프로젝트를 보다 구체화했답니다.1. 각자 원하는 소설의 설정, 상황을 생각나는대로 말하기!2. 사다리타기로 하나의 설정 정하기!3. 정해진 한 가지의 설정을 중심으로 각자 한 인물씩 만들어오기!4. 결국, 한 가지 설정 속에 있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우리 공동 소설 프로젝트의 핵..

[소사이어티 게임] 일곱 번째 시간 후기

W. 부석 저번 시간에는 에 대해서 함께 공부했어요. 그리고 발제는 저였죠. 부족한 발제였지만 집중해준 명식이형, 고은이누나, 우현이, 혜림이 모두 고마워요. 은 현대인과 현대 사회에 대한 필자의 문제의식에서 시작했어요. ‘빚진 사람들’, ‘미디어된 사람들’, ‘보안된 사람들’, ‘대의된 사람들’로 나눠 앞으로 우리 사회가 이러한 현상들로부터 어떻게 ‘공통적인 것’을 구성해 나갈 것이며 그것을 위해 어떤 노력과 지원이 필요한가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위의 네 가지 사례가 제게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명식이형이 말했듯, 작년 초의 한국 사회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이 낳을 수 있는 최악의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빚진 사람들을 보면서 빚에 허덕이는 제 가족과 학자금 대출 등이 생각났고 미디어된 사람들을 ..

[소사이어티 게임] 여섯 번째 시간 후기

W. 이대로 오늘 공부하러 온 사람은 나를 포함해 모두 7명이었다. 우현 초빈 석우 김고은 선생님, 차명식 선생님. 혜림이는 마을장터에 나가는 일과 겹쳐 못 나오게 됐다. 지난주에는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노동 공간에서 이뤄진 협력 관계,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협력이 어떤 상태에 처해있는지 공부했다. 이번 시간에는 협력하는 방법에 대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험에서 체험으로 7장을 읽으면서 리처드 세넷의 사회학적 상상력에 감탄했다. 그는 운동, 요리, 만들기 등 몸을 이용한 활동들이 협력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한다고 한다. 그 힘을 사회적 관계를 개선시키는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그것은 사회적 수리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수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독일의 박물관의 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