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미학세미나> art attack 도발 후기 - 조규혜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일단 저자는 뒤샹의 아방가르드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아방가르드를 분리하여 분석하지 않는다.내가 느끼기엔 두 범주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전자는 대중(그 당시에는 대중보다는 부르주아가 아닌 사람들...?)과는 떼어져있지만 예술의 중심부로부터는 저항하려는 아방가르드였다면, 후자는 대중의 지지는 받지만 무엇을 저항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아방가르드다. 후자에 대해 '무엇을 저항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지 않'다고 한 것은 '저항하는 것이 없다'는 말과는 전혀 다르다. 저항의 대상이 분명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후의 아방가르드의 운동은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아방가르드 처럼 분명한 저항의 대상이 있는 것처럼 정치적 예술적 운동을 조직했다고 저자는 설명하는 듯 하다. 전후의 아방가르드 운동을 이미 ..

<미학세미나>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1~3권 읽고 난 짧은 후기 - 조규혜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3권을 읽고 나는 미학사는 이성의 시뮬라시옹이라고 정리했다. 인간이라는 하나의 물질세계이자 동시에 추상적 관계들 사이에 놓여진 존재가 바라본 미학사라기 보다, 추상명사로서의 이성과 인식이 서로 가져온 관계 변화를 읽은 듯 하다.주관과 객관의 인식 줄타기를 벗어나려는 이성의 노력은 결국 벗어날래야 벗어날 수 없는 미로에 갇혀버렸다.왜 미로에 갇힌 채로, 우리는 미로의 열쇠를 찾지 못한 상태의 저주에 빠져버린 것일까? 인식의 과정에서 지각과 감각 외에 언어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아담의 언어는 바벨의 언어가 되었고, 아담의 언어를 복원하는 일은 또 다른 이성의 시뮬라크르를 생산하는 일이되어버린다.이성의 시뮬라시옹은 바벨의 언어라는 미로 속에서 발생한다. 이를 연극의 판으로 가져와 생각해본다면,바벨의 언어..

<미학세미나> 190317 미학 세미나 후기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후기에서 제기된 질문들을 가지고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기분 좋은 예술'과 타협한 적 있는지, 그 외에도 어떤 종류의 검열을 하는지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대중들에게 불편함을 전해주는 것과 편함을 전해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겟아웃'에 경우 불편한 측에, '마블' 영화의 경우 편한 측에 속한다. 마블 영화가 매번 뻔한 방식대로 나옴에도 인기가 끊이질 않는 것은 바로 이 '편함'에 있다고 명식이형이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 편하다는 것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안 좋은가? 나는 검열이 둘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외부로부터의 검열이나 내부로부터의 검열이냐이다. 외부로부터인 경우 소비에트가 그러하겠고 내부로부터의 경우는 흔히 말해지는 자기검열이다. 그리..

<미학세미나> 20190317 미학세미나 다섯번째 시간 후기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안녕하세요~ 지난 주 발제자 조영입니다. 지금 안 쓰면 후기를 영원히 안 쓸 것 같아서 부랴부랴 들어왔습니다 ㅎㅎ.. (참 발제문도 올려야 하나요? 몰라서 올립니다) 지난 17일 일요에는 제 7장부터 마지막까지 읽고 발제한 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맞서는 절대주의 작가들, 초현실주의와 데스틸-바우하우스를 읽었고 비트 세대, 히피나 우드스탁같은 비교적 최근의 아방가르드 운동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 " ‘기분 좋은 예술’을 위해 타협한 적이 있는지, 작업을 하며 스스로 어떤 종류의 검열을 하는지"에 대한 토론 또한 즐거웠습니다. 좀 더 가까이에서 여러분들이 어떤 작업을 하며 무엇이 검열이라 생각하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예 각자 했던 작업물(앨범과 수록곡, 포스터, 가..

<미학세미나> 미학세미나 4번째 시간 <도발> 후기 : 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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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세미나 발제를 했습니다. 발제를 하는 것과 세미나를 듣는 것은 조금 달랐습니다. 외국어를 듣는 것과 외국어를 말하는 것의 차이랄까요?외국어를 들을 때는 잘알지 못해도 알아들을 수 있지만 외국어를 말하는 것은 잘 알지 못하면 입이 안떨어지는 그런...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더 심각한 문제는 질문 또한 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발제를 준비하면서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다 같이 나눌 질문을 만들려고 했습니다.질문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질문도 조금은 알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발제를 준비하면서 깨달았습니다.술의 힘을 빌리면 외국어를 잘할 수 있다던데... 발제도 그럴 수 있을까? 문득 생각이 드네요...(죄송합니다...) 이제 책 얘기로 가봐야겠네요. 제가 왜 서론이 길었는지 눈치 채셨을지 모..

<미학세미나> 서울에서 했던 미학세미나 세번째 시간 후기!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이번 시간에는 삼청동 현대미술관에서 뒤샹전을 보고 근청에서 세미나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모두들 재미있게 보고 왔다고 했습니다. 책은 미학오딧세이 나머지 3권을 모두 읽고 만났어요. 2권은 미술사와 함께 근대 회화에 대한 분석을 했다면 3권은 현대예술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에 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후반 내용은 포스트모던과 미디어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기존 예술은 세계의 어떤 대상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무엇을 더 정확하고 완전하게 재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현대는 그런 재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서로 다른 일들의 연속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것을 깨닫게 되면 기존의 새계는 더이상 없고 더 깊고 진한 숭고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세계와 세계의 재현의 ..

<미학세미나> 두번째 시간 후기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이번시간에는 미학오디세이2권 후반부 ~ 3권 중반부까지 읽었습니다. 저는 3권에 대한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3권은 지금의 현대예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그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상의 재현이라는 목표를 가졌던 회화가 인상주의와 절대주의를 거쳐 그 목표를 잃게 되었고, 카메라의 발명과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의 세계가 무너졌습니다. 자본주의와 합리성이 지배하는 시대에서 자연을 비롯한 개개인은 각각의 항으로써 구별되었으며, 고유성을 잃고 획일성(동일성)만 남게 되었습니다. 현대예술은 그런 사회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동일성의 폭력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일반적인 코드를 깨고, 자신만의 코드를 만들어냅니다. 그 결과 대중들과 소통을 거부하는 형태가 되었으며 대중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것으로 ..

<미학세미나> 190217 미학세미나 첫번째 시간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미의 분석이 가능할까 했는데, 미학오디세이를 읽으면서 알 수 없는 무언가의 형체를 분석해가려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예술과 미라는 낭만적인 선이해가 되어져 있는 것을 분석하려는 시도는 생각했던 것보다 재밌었습니다.책에서 다루는 것이 서구 전통의 회화영역을 중심으로 해서인지, 희곡이나 시나리오에서 상상하기는 아직 힘에 부치기는 합니다. 1.상익의 안경을 이야기할 때, 디자인 분석의 예로 세미나 중에 말씀드렸던 디자인이 이런 거였습니다. 의미정보의 과잉이란 촌스러움을 오래된 미적정보를 통해 희화화하여 하나의 디자인 형태로 표현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저런 디자인을 왜 사람들이 웃겨할까 궁금했는데, 의미정보/미적정보라는 틀로 제가 느끼는 감각에 대한 분석을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그리고 재영이 제..

모집합니다) 미학 세미나 시즌1: 모던, 포스트 모던

공산품/2019 공산품 : 미학세미나 길드다(多)

[공산품 미학 세미나 시즌1: 모던, 포스트 모던] 우리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가 모호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대 이후 예술은 음악, 회화, 조각, 건축물 등에 갇히지 않고 일상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퍼포먼스performance, 오브제objet, 레디 메이드ready-made와 같은 개념들을 만나면 모든 것이 예술 같기도 하고, 모든 것이 예술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헤겔은 이런 현상을 예측이라도 하듯 예술이 더 이상 진리를 생산하지 못할 것이라 말했고, 반면 하이데거는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은 죽고 예술만이 살아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도 예술가는 넘쳐납니다. 우리도 그중 하나입니다. 음악을 만들고, 가구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영화를 찍고, 글을 쓰고, 행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