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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다 강학원 S2> 1회차 - 『문학3 2020 2호』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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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다 강학원 S2 , 첫 시간이었습니다! 첫 시간인 만큼 세미나 소개와 간단한 자기소개, 그리고 이번 수업 주제인 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작했습니다. 우선 휴머니즘은 인본人本주의로 번역되며, 그러므로 인간중심주의기도 하지요. “인간의 입장과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그를 통해 다시 인간 자신을 구성하는 과정이자 사고.” 그리고 포스트 휴머니즘은 그와 같은 휴머니즘이 만들어내는 한계들을 넘어서고자 하는 시도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 번째 책 는 동물의 입장을 통해 휴머니즘을 넘어서고자 시도였습니다. 다섯 명의 글쓴이가 다섯 개의 텍스트를 통해 다각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다양한 텍스트만큼이나 세미나 도중에도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나왔습니다. 그 중 하나는 규혜가 제기한 인간으로서..

‘길드다 강학원 시즌1, 미디어와 신체’ 에세이 및 공산품 발표회: 세션2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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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길드다 강학원 시즌 1: 미디어와 신체 세미나에 참여한 조영입니다. 세미나의 결과물이었던 글쓰기와 발표의 여운(과 고됨…)이 가시기 전에 모니터 앞에 다시 앉았습니다. 후기를 써 달라는 부탁을 받구요. 계절이 한두 번 바뀌는동안 반장을 맡았던 지원과 그의 에세이 팀원이었던 예원, 초빈, 동은과 공산품의 원기(Kiribbu)님의 글과 음악에 대해 짧게나마 이야기해볼게요. 지원은 글쓰기 주제를 정하는 즈음부터 글감에 대해 고민을 했었지요. 세미나 당시에도 꼭 지원 뿐 아니라 다른 분들도 ‘n번방’과 ‘인스타그램 스토리' 플랫폼에 관한 여러 단상을 이야기했었구요. 특히 키틀러를 읽으며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원은 키틀러가 마치 백색 소음의 발견으로부터 정신분석학적 무의식이 대두되었다고 말한 것..

‘길드다 강학원 시즌1, 미디어와 신체’ 에세이 및 공산품 발표회: 세션3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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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지원(길드다) 지난주 일요일, ‘길드다 강학원 시즌1, 미디어와 신체’의 12주간의 세미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미학세미나를 진행할 때보다 어렵고 빡빡한 텍스트들을 읽으며 구성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들 힘들어했습니다. 첫 시즌의 반장으로 12주를 참여하면서 에세이와 공산품 발표가 다가오자 걱정도 부담도 많이 되었습니다. 에세이와 공산품은 어쨌든 텍스트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거기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에, 세미나에서 충분히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했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12편의 에세이도, 3편의 공산품도(반장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어렵고 빡빡한 중에도 각자 고민들을 잡아내고 진전시켜서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다들 시..

<2020 길드다 강학원 시즌2 : 포스트 휴머니즘> 모집 (7/5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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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길드다 강학원 시즌 2 : 포스트 휴머니즘 “인간적인 것 너머로의 이 발돋움은, 맥락과 같은 기초적인 분석 개념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표상, 관계, 자기, 목적, 차이, 유사성, 생명, 실재, 정신, 인격, 사고, 형식, 유한성, 미래, 역사, 원인, 행위주체성, 위계, 일반성 등의 개념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변화시킨다. 이는 이 용어들로 우리가 의미하는 바와 이 용어들이 지시하는 현상들이 놓인 곳을 바꾸어 놓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거주하는 살아있는 세계 속에서 그러한 현상들이 갖는 효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 바꾸어 놓는다." - 에두아르도 콘, 『숲은 생각한다』, 사월의책 휴머니즘 - 그것은 ‘인간 중심주의’를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인간을 세계의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얼..

<길드다강학원> 6월 14일 에세이 및 공산품 발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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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다는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 12주간 매주 일요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조심스럽게 꾸준히 시즌1을 진행해왔습니다. 약 20명의 참여로 시작해 피치못할 사정들로 인하여 몇 분이 하차하고 최종적으로 16명의 친구들이 끝까지 남아 함께 공부했습니다. 우리는 '미디어와 신체'라는 주제로 세 권의 책과 한 편의 영화를 보고, 한 회의 강의를 함께 들었습니다. 독일의 영상작가이자 비평가인 히토 슈타이얼의 『진실의 색』, 매체 이론가로 잘 알려진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축음기, 영화, 타자기』, 그리고 아우슈비츠에서 나온 네 장의 사진을 다루고 있는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의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을 읽었습니다. 위베르만의 책과 관련하여 이라는 영화를 시청했고, 문탁샘께서 이 모든 ..

<길드다강학원> 8회차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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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페티시에 대한 각자의 생각, 책안에서의 위베르만이 바이츠만 과 파뉴에게 말하는 애매모호함 ( 오버아닌가?) , 거리에 대한 생각, 자료에 대한 이야기 그중 고은이 말한 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도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나의 부재를 느끼고 그 대상이나 경험과 아주 잠깐이라도 동일시 되게 되는 어떠한 것. 나 또한 애매모호하게도 나의 부재로 인한 그 경험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과 그런 경험을 했다고 느끼는 그 순간 또한 나의 부재가 아닌 것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게 되면서, 도대체 어떻게 그 대상과 거리를 좁혀 갈 수 있지?라는 생각이 머리를 뜨겁게 만들었다. (어떻게 거리를 좁혀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사실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

<길드다강학원> 8회차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2부 1,2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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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풀시계 정체성이 변질되는 순간, 즉 자신이 부재하게 되는 순간은 생각보다 꽤나 자주 경험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던 노래가 어쩌다가 다음에 다시 듣게 되었을 때 좋게(다르게) 느껴지는 순간을 종종 겪는다. 항상 꾀죄죄한 스타일의 옷만 주구장창 입어대는 친구가 어느날 색 다른 옷을 입고 나왔을 때, 또 현재 사회 이슈에 대해 아무도 생각치 못한 부분을 콕 집는 글을 읽었을 때, 우리는 확신을 잃어버리는 순간을 겪는다. 그러나 프루스트가 말했듯이, 우리가 가진 특권은 단순히 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목격할 수 있다는 데서 온다. 그리고 그 목격을 하기 위해 우리는 이미지를 독해해야한다. 세상에는 내게 어떤 순간을 선사해줄 좋은 음악과 좋은..

<길드다강학원> 7회차 -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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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차명식 길드다 강학원 S1의 일곱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주에는 조르주 디디 위베르만의 『모든 것을 무릅쓴 이미지들』, 그 중에서도 절반인 1부를 읽었는데요. 우선 지난주에 영화 을 함께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영화의 장면 장면들을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었고, 그것이 실제 독해에 시너지를 일으켜주어 좋았어요. 발제는 영 씨가 1부의 전반부를, 제가 후반부를 맡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꽤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데요. 그 중에서 제가 특히 인상 깊게 느꼈던 화제는 두 가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는 ‘이미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 다른 하나는 ‘무릅쓴다는 것 - 그럼에도 상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었습니다. 먼저 ‘이미지란 무엇인가’인..

<길드다강학원> 5회차 - '축음기, 영화, 타자기' 후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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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지원 길드다 5회차 세미나가 끝났습니다. 키틀러의 도 타자기 파트를 마지막으로 끝을 냈습니다. 발제문을 읽고 각자 궁금했던 점과 이해가 안되었던 부분을 나누며 질문에 살을 붙이며 얘기를 나눴습니다. 함께 나눴던 얘기들 중에서 재밌었던 부리분켄적 글쓰기와 sns에 대한 내용을 중점으로 후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책에서 인용된 슈미트의 ‘부리분켄’은 자신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고 유의미화 시키고 기념비로 세우는 사람들의 제국을 말합니다. 키틀러가 부리분켄을 책에서 인용한 이유는 자의식을 덜어낼 수 있는 도구인 타자기가 발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않았던 당시의 지식인들과 작가를 풍자하는 맥락으로 쓰인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의 우리는 부리분켄의 상황을 sns를 운용하는 자신의 모습과 연관지어 생각..

<길드다강학원> 5회차 - '축음기, 영화, 타자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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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길드다 김지원 지난주에는 키틀러의 의 마지막 파트인 ‘타자기’를 읽고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어렵고, 이해가 힘들다는 많은 분들의 텍스트에 대한 피드백에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 발제를 맡았습니다. 발제에서는 내용을 엄밀하게 풀기보다, 한 권을 끝낸 시점에 키틀러가 하고자 한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를 러프하게나마 정리해서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한 주간 준비한 짧은 발제를 통해 그것을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세미나에서 나눈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돌이켜보니, 다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해하고, 또 좋은 질문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에서는 세미나에서 나온 몇 가지 질문들을 정리하고, 보충하려고 합니다. 매체가 인간에 선행한다? 키틀러의 강렬한 한 마디, “매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