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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다강학원 S4> 2회차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8-28 글쓴이 : 명식 스피노자의 『에티카』 4부를 통해 철학적인 차원에서 정동 개념의 발생을 살펴본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스피노자의 독특한 여러 개념들과 그 디테일한 지점들에 대하여 서로 여러 질문들을 던졌고 그를 통해 좀 더 탄탄히 개념의 이해를 다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피노자의 독창적인 시선들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기쁨’과 ‘슬픔’에 대한 독특한 정의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쁨과 슬픔과는 조금 다르게 스피노자는 기쁨을 ‘자기 능력의 증대, 고양의 상태’로, 슬픔을 ‘능력의 감소, 축소의 상태’로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의로부터 스피노자는 다양한 감정의 발생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있는 대상을 기쁨으로 변화시키는 모든 것을 긍..

<서당개 세미나> 2회차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글쓴이 : 만복 2회차 후기 안녕하세요. 서당개 세미나 2회차 후기를 남기게 된 만복입니다! 『철학과 굴뚝청소부』 2부, 3부에서는 정말 다양한 근대철학의 이론들이 등장했습니다. 로크, 버클리, 흄부터 독일의 칸트, 피히테, 헤겔까지. 아무 배경지식도 없이 이분들을 만났더라면 고생깨나 했겠지만, 어떤 전후 맥락을 가지고 그들이 철학을 펼쳤는지 알게 되니까 나름대로(?) 이해가 되고, 재미있더라고요. 그중 저는 흄과 헤겔의 이론이 흥미로웠습니다. 세미나는 가장 먼저 흄의 이야기로 시작되었어요. 흄은 철저하게 경험을 통한 지식을 구축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인과관계’란 불확실한 것이고, 습관적인 판단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모든 과학은 경험에 따른 ‘인과관계’를 통해 구축됩니다. 즉, 그는 경험을 통해..

<길드다강학원 S4> 1회차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글쓴이 : 고은 이 재개강했습니다. 작년말에 끝나고 8월에 다시 열었으니 아주 오랜만이죠.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정동'입니다. 정동이 낯선 단어이기 때문일까요? 신청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저, 명식, 머리 짧은 지원, 머리 긴 지원이 함께하구요 또 오랜만에 얼굴을 비춘 재영, 저의 친구인 채영, 길드다의 친구 삼불파에서 찬이 함께합니다. 사람은 적지만 가깝고도 멀었던 친구들이 함께 하게 되어서 아주 든든한 마음이 들어요. 1. 정동과 감정 이 낯설고 아리송한 단어인 '정동'에 접근하기 위해 첫 시간에는 함께 논문 하나를 읽었습니다. 김지영이 쓴 이라는 논문이에요. 우선 저자는 정동affect과 감정emotion을 구분합니다. 감정emotion 정동affect 개인적인 측면에서 문화적으로 약호화..

<사랑을 퀴어링!> 2회차 후기: 이 책을 추천하시겠습니까?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1. 이 책을 추천하시겠습니까? 2회차 세미나가 이틀 전인 수요일, 무사히 끝났습니다. 세미나는 참가자들이 매번 워크시트에 5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채워옵니다. 지난 번 워크시트의 답변들이 너무 좋았는데, 저의 발제와 참가자들의 워크시트가 적절하게 섞이지 못해 조금 아쉬웠어요. 고민을 하다가 이번 시간에는 진행 순서와 발제 방식을 조금 바꿔보았습니다. 우선 저의 발제 없이 참가자들의 워크시트만으로 1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본격적인 책 이야기를 나누기 이전에 지난 일주일 어떻게 지냈는지, 책을 읽어보니 어떻던지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어요. 특히 이번에 읽은 파트가 저번 파트보다 더 무겁게 느껴지고, 갑..

[사장잡설] 라떼~는 말이야, 여성부의 추억

Writings/길드다 메일링 서비스 - 아젠다 길드다(多)

*사장잡설에선? 길드다의 사장님이 청년들과 사업하며 느끼는 희노애락을 그립니다. 1. 어쩌다 공무원 여성가족부 폐지가 또 논란이 되고 있다. 대선 국면마다 반복되는 양상이긴 한데 이번에는 유승민, 하태경, 이준석 이 세 남성이 선봉에 섰다. 앞의 둘은 국민의힘 대선후보이고 뒤의 한명은 국민의힘 당대표이다. 예나 지금이나 동네북 신세인 여가부를 보며 갑자기 나는 타임 슬립을 한 듯 17년 전으로 돌아간다. 그 때 나는 여성부 ‘어공’(어쩌다 공무원)이었다. 새벽 6시에 용인에서 출발하여 7시에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도착했고, 매일 아침 8시 반에 시작하는 국장급 회의에 참석했고, 장관이 출근하면 그때부터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평균적으로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했는데 국정감사기간엔 퇴근이 더 늦어..

서당개 세미나 1회차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글쓴이 : 우현 지난 토요일, 서당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폐강의 쓴맛을 맛보나 했지만, 다행이도 두 분이 신청해주셨지요~ 먼저 최근에 취업준비로 매우 바쁜 새은이에요! 좀 더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과 비교적 평범한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인문학에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해요ㅎ. 그리고 퀴어링 워크샵에서도 참여하시면서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고 계신 우리 만복님!ㅎ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무려 안성에서 오셨고, 남산 강학원에서 공부를 하셨던 분이셔요. 저는 정말 어렴풋이 떠오르지만, 과거에 '다이탄' 북콘서트 때 길드다를 촬영하셨다고 하네요ㅎ. 적은 인원이라 세미나가 잘 굴러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두분 다 경험자다보니 아주 원활하게 첫 시간도 진행이 되..

[짓기와 거주하기 온라인 세미나 시즌3] 모집합니다.

TXTLAB/짓기와 거주하기 세미나 길드다(多)

“스페이스정크가 우주에 버린 인간의 쓰레기라면, 정크스페이스는 지구에 남겨둔 인류의 찌꺼기다. 근대화가 건설한 생산물은 근대 건축이 아니라 정크스페이스다. …20세기에 건축은 실종되었다.” 온 세상에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뭔가를 만드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 세상에, 나도 쓰레기를 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질문이 무색하게도, 우리는 뭔가를 계속해서 만듭니다. "인간은 만들지 않고 살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호모 파베르) 그러나 만들어야한다는 사실이, 질문을 멈춰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만드는 행위와 질문은 언제나 연결되어있습니다. 우리는 "근대 건축은 쓰레기"라 선언하는 건축가 렘 콜하스와 마르크스주의자이자 문화이론가인 프레드릭 제임슨을 따라 이 질..

<사랑을 퀴어링!> 1회차 후기: 평등해질 수 있을까?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이 개강하였습니다. 6명의 멤버와 함께하게 되었는데요, 아주 적정한 인원인 것 같습니다. 줌으로만 진행하는 세미나는 처음이라 사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거든요. 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었지만, 길위를 함께 했던 수현이를 제외하고는 세미나를 같이하는 건 전부 처음인 분들이었답니다. 처음엔 제가 간단하게 저와 워크샵 소개를 하고 2주동안 읽게 될 『어쩌면 이상한 몸』의 앞 파트 발제를 읽었답니다. “내게 ‘장애인’은 가까우면서도 낯선 사람들이다. 누구나 어느 정도의 장애를 갖고 산다는 점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의 수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가깝다. 그러나 내 주위에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이 거의 없고, 그들과 친밀했던 적이 없다는 점에서 ‘장애인’은 내게 낯설다. ‘..

<2021 길드다 강학원 시즌 4 : 정동> 모집 (8/15, 일 개강)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2021 길드다 강학원 시즌 4 : 정동 아시다시피, 우리는 많은 순간 감정적입니다. 정치에 있어서 우리는 ‘정의’나 ‘주권’과 같은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말들을 입에 담으면서도 실은 개개의 정치인에 대해 혹은 특정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대단히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결정합니다. 경제에 있어서는 합리적 소비, 효율적 소비를 말하지만 실은 감정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거나 ‘가즈아’를 외치며 투기판으로 들어가지요. 문화에 있어서도 우아한 문화의 주체로서 문화를 ‘향유’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 예능, 영화, 뉴스 등이 만들어내는 감정에 휩쓸리기 일쑤입니다. 이러한 감정들은 때때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합니다. 우리는 공공의 영역에서는 이성적인 존재여야 한다고 배워왔기에 한편으로는 감정을 통제하려 애쓰고, 또..

퀴어링! 워크샵 S1 <사랑을 퀴어링!>: 장애인의 사랑과 성(8/11, 수 개강)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 ⋆⁺₊⋆ ♥ ⋆⁺₊⋆ ⋆⁺₊⋆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성을 잘 가꾸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사랑과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 실험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장애인은 ‘정상’적인 성과 사랑의 범주에 들지 않기에, ‘정상’의 범주를 흐트려 놓습니다. 우리는 6주간 ‘정상’과 비‘정상’의 구분이 가능한지, 사랑한다는 것·성적 자기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의 사랑과 성에 대해 생각할 때 놓치고 있는 건 없었을지 고민해봅니다. ⋆⁺₊⋆ ⋆⁺₊⋆ ♥ ⋆⁺₊⋆ ⋆⁺₊⋆ * 워크샵 은 온갖 빛깔의 퀴어를 만나고, 고착화된 나의 시선을 비틀어보는 워크샵입니다. 4주간 2권의 책을 읽고, 2주간 직접 현장 연구를 떠납니다. * 이번에 함께 읽을 책은 ⓵ 『어쩌면 이상한 몸』, 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