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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퀴어링!> 4&5회차 후기: 마지막 책걸이와 인터뷰 준비

TXTLAB/퀴어링! 워크샵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9-29 글쓴이 : 고은 최근에 한번 아픈 이후로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습니다. 수업 준비는 간신히 마쳤지만, 수업 후기까지 챙기지 못했던 탓에 많이 늦게 올리게 되었네요. 이 완전히 끝난 후, 지난 회차를 되돌아보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후기를 작성해봅니다. 1. 마지막 책걸이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의 절반을 4회와 5회 두 차례에 걸쳐서 다 읽었습니다. 3회차와 마찬가지로 책이 조금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출산 후 육아를 여성이 온전히 담당하는 사례를 당연하게 여긴 부분, 동남아에서 여성과 미팅하는 날 호텔방에 갑자기 찾아가 의족을 벗어 던지고 자신의 장애를 고백하는 부분을 그저 아름답게만 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장애를..

<길드다 강학원 S4> 3회차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9-26 글쓴이 : 풀시계 3주차는 브라이언 마수미의 를 최진석님의 서평과 함께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평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본문에는 어려운 단어들 투성이었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에게 와닿는 내용들도 있었습니다. 1장 초반부에 나오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습니다. 마수미는 희망을 낙관론 비관론과는 별개인 예측된 성공과는 관계가 없는 무언가로 생각했을 때 흥미로워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절망적이기만한 우리 사회에서 개념의 재설정을 통해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게끔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동의 이행을 설명하 중에 '이중화'라는 개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부분을 다들 어렵게 읽었는데, 모든 이행은 능력의 변화에 대한 느낌을 수반한다. 경..

<길드다 강학원 S4> 5회차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9-26 글쓴이 : 고은 『정동정치』 마지막 세미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세미나 발제였는데, 급격히 몸이 안좋아지면서 명식이 대신 해주었어요. 그런데 그 뒤로 회복이 잘 안 되어서 후기까지 늦어지게 되었네요. 미안합니다…. 당일 세미나 시간에도 상태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이 없어서 제가 했던 질문과 말 위주로 정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모두 파국의 안에 있다 4장의 한국판 제목은 ‘파국 장에서의 정동적 조율’인데요, 4장 대담의 화자인 마수미와 매닝은 오늘날을 ‘파국’이라고 표현합니다. 대화 내용을 보면 마수미가 기고한 기사에 그 내용이 자세히 담겨있었을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요, 어쨌든 과거와 달라진 특성을 무엇이라 짚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왜냐면..

<서당개 세미나> 5회차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21-09-13 글쓴이 : 만복 지난주에 저희는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각자 1쪽 분량의 글을 써오기로 했었죠. 우현님은 국내 힙팝씬에 대한 문제의식과 들뢰즈의 ‘차이’ 개념을 엮은 미니에세이를, 새은님은 책의 문제의식과 공통 질문에 대한 생각 정리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작업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글을, 저는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을 적은 후기를 써왔습니다. 이어서 영화를 봐야 해서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그런데도 30분 정도 시간이 초과했죠^^;), 각자 삶에서 어떤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우현님은 래퍼로서 어떻게 자신의 랩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소..

<길드다 강학원 S4> 4회차 후기

TXTLAB/길드다 강학원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21-09-12 글쓴이 : 지원 늦은 후기입니다. 저번 세미나에서는 브라이언 마수미의 정동정치 2, 3장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쉽게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세미나원들이 많아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했습니다. 2장에서 먼저 읽으면서 생긴 의문점들을 나눴습니다. ‘수정능’이라는 표현을 어떻게 이해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요. 신체적 차원에서 접속과 이행 전반적으로 이해했다는 의견과 주체와 객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수정능이라는 단어를 통해 생물학적 표현으로 쓴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정동의 속성이라고 볼 때 정동하고 정동되는 능력이 첫 번째라면 두 번째는 과정에서 이행이 발생한다는 것인데 이행을 느낌과 수정능 획득 이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발..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한문이 예술:색깔의 재발견> (9/25 개강)

TXTLAB/한문이 예,술 길드다(多)

은쌤의 초등한문교실 가을시즌 ― 9.25~11.13 / 土 / 10:30~12:30 ― *시간이 변경되었습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은 젊은 두 선생님과 함께 동양고전의 눈을 통해 질문하는 힘과 표현하는 힘을 배우는 초등학생 철학+예술 프로그램입니다. 한문이 예술(禮/藝,術)에서는 첫째, 당연한 것을 낯설게 보는 연습을 합니다. 가장 오래된 지혜(고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날 때, 낯설어지는 것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입니다. 둘째,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동양고전을 통해 길어 올린 생각은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통해 확장됩니다. 2021년 가을시즌에서는 색깔을 재발견합니다. 1교시 고은선생님의 예(禮..

<서당개 세미나> 4회차 후기 : 차이와 반복, Slowly...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021-09-05 글쓴이 : 우현 어느덧 4주차에 들어섰네요...! 오늘은 [철학과 굴뚝청소부]의 마지막 시간이었답니다. 6부를 읽고 만났는데요, (넓은 의미에서의)구조주의 철학자들, 레비-스트로스, 라깡, 알튀세르, 푸코, 들뢰즈/가타리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워낙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하고, 개념들도 쉽지 않아서 꽤 복잡한 한 주였어요. 개괄서의 특성상 한명 한명을 다 완벽히 알고 갈 순 없기에, 전반적인 흐름을 꿰는 방식으로 발제를 준비해왔습니다. -구조주의의 기반을 다진 레비-스트로스 -무의식과 언어학의 공통구조를 발견한 라깡 -이데올로기 개념을 정립한 알튀세르 -종합 선물 세트+생체권력 푸코 -심화학습 들뢰즈/가타리 .. 간단히 정리하면 이런 느낌이 되겠네요 ㅎ 들뢰즈의 임팩트가..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 8회] '짱어탕'을 끓이듯이 마감하기

*[저는 만드는 사람입니다]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목수 김지원의 북&톡 연재글입니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매달 한 편의 글을 연재합니다. ‘짱어탕’을 끓이듯이 마감하기 몇 번이나? 목공수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를 꼽으라면, 그것은 마감과 관련한 것이다. 가구의 마감은 보통 칠을 의미하는데, 경우에 따라 나뭇결을 덮는 페인트칠을 할 때도 있고, 나무 본연의 색을 살려주기 위해 오일을 칠하기도 한다. 나뭇결이 보이면서도 좀 더 진한 색상이나 다른 톤의 색상을 표현하고 싶을 땐 스테인을 칠한다. 이처럼 칠은 물론 미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원목 가구의 경우엔 보다 실용적인 목적을 가진다. 칠을 하지 않은 목재를 흔히들 ‘백골’이라고..

<사랑을 퀴어링!> 3회차 후기: 배게 천사 애슐리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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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날짜 : 21-08-30 글쓴이 : 고은 1.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꺼내지 않았던 이야기들 을 다 읽고 새로운 책 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이 세미나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게 했던 책 입니다. '장애인의 성과 사랑 이야기'가 부제인 이 책은 타이완의 자유기고가인 천자오루가 장애인 당사자, 당사자의 가족과 애인, 사회복지사, 교사 등의 이야기를 엮어 쓴 책입니다. 이 책의 재미있는 점은 많은 사람을 화자로 등장시키면서 천자오루 자신도 화자로 종종 등장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이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때로는 과감하게 축소시키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드러낼 때는 물론이고 과감하게 축소시키는 경우에도 저자의 태도가 깊게 묻어납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별반 다를..

<서당개 세미나> 3회차 후기

지난 세미나, 행사/서당개 세미나 길드다(多)

업로드 날짜 : 21-08-30 글쓴이 : 새은 열분 오랜만입니당. 거진 1년만에 후기를 쓰는 듯해용..! 이번 주는 철학과 굴뚝청소부의 4부, 5부를 가지고 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앞서서는 근대철학의 문제설정이 어떤 것이 있었나 둘러보았고, 이번 주는 근대철학의 해체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근대철학을 비판했던 마르크스를 먼저 짚고 넘어갔습니다. 마르크스는 인간을 독립된 주체는 없으며 사회적 관계의 총체라고 이야기합니다. 인간을 몇가지 성질들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개인들이 살아가는 그 사회에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그리고 개인들의 생활양식은 어땠는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혁명적 실천’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저희끼리는 이 혁명적 실천을 이해하기 어려워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