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다x함청 힙합세미나 - 지금여기힙합 1회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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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우현

업로드 날짜 : 8/27

 

기획했던 힙합세미나의 인원이 잘 모이지 않아 머리를 싸매던 송우현이를 보신 적 있나요?

그냥 안모인 거면 차라리 재정비를 하고 다시 열텐데, 공모사업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아주 골머리를 썩혔더랬죠.

 

다행이도, 함께여는 청소년 학교(함청)의 힙합동아리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그 친구들과 힙합세미나를 진행하게 되었어요! 야호!

세미나를 함께하자고 제안을 하러 처음 함청에 방문했을때, 동아리 친구들은 경기를 일으켰던 부분은 '책'이었습니다. 힙합에 문제의식은 그냥저냥 알겠다는 표정이었지만,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일그러졌죠. 그런 친구들을 데리고, 얇은 책 한 권을 2주동안 읽어보자며 겨우 설득했습니다. 

 

 오늘 함청을 방문해 첫 수업시간을 가졌었는데요, 원래 하기로 했던 친구 다섯명 중 두명의 친구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두명은 하기 싫다며 빠져나갔고, 한 명은 사정이 있어서 불참했더랬죠. 나이도 그렇고, 여러모로 악어떼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새은이가 있다는 점 또한...ㅎ) 그래도 예상보다는 남아있던 두명이 잘 들어주었다는 점이 아주 다행이었죠. 책에 대한 내용과 제가 가진 생각을 정리한 발제문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힙합의 기원과 대중화와 함께 발생한 문제점들, 그리고 '한국힙합'이라는 문제들에 대한 내용이었죠. 친구들은 재밌게 들었다고 했지만 처음이라 어색할까봐 제가 혼자 말을 너무 많이 한 게 조금 흠이었어요. 다음 시간엔 제가 말을 줄이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을려고 합니다. 한 시간 정도를 발제문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한 시간은 각자가 좋아하는 랩을 들어보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안경을 쓴 윤태는 힙합의 디스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스디스의 디스곡이 떠올랐다며 소개했어요. 시원시원한 발성과 쉴새없이 바뀌는 플로우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하네요. 

운동을 좋아하는 인서는 나플라의 mercy라는 곡을 꼽았답니다. 제스쳐부터 남다른 멋을 풍겨내는 나플라를 보며 큰 충격을 받았었다고 해요. 저도 좋아하던 곡을 오랜만에 들어서 신났답니다.

 

 

새은이는 다이나믹 듀오의 '맵고짜고단거'를 꼽았는데요, 역시 전 랩인문학의 수강생답게 가사가 아주 좋다며 함께 들었습니다.

 

 

 

수업을 끝내고 이런 식으로 10월까지 같이 해볼 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고개를 끄덕이며 해볼 수 있겠다고 말해준 덕에 아주 안도의 한숨을 얼마나 크게 쉬었는지... 다음주는 [지금여기힙합]에 나온 내용들을 중심으로 힙합과 페미니즘에 대해 이야기 해볼 예정이구요, 앞으로는 제가 [뉴욕열전]과 [이 나날의 돌림노래]를 읽고 발제문을 잘 써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눠볼 예정입니다. 공부와 튜터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돼서 걱정도 되지만, 잘 해내볼게요. 화이팅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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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0. 8. 31. 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