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음판 League> 후기
*업로드 날짜 : 7/1 글쓴이 : 한결
새은이의 초대로 다녀온 놀음판 리그. 도착하지 않은 참여자들을 기다리며 가볍지 않은 워밍업 게임으로 시작됐다.
워밍업_지도 제작자
(각자의 지도에 강, 농가, 과수원등을 각 계절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규칙에 따라 전략적으로 배치해, 사계절의 끝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지도 제작자가 승리하는 게임)
워밍업이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 설명을 들었다가 마지막 계절(게임 종료 약 10분 전)이 돼서야 게임 룰을 숙지했다. 수확은 망했고 점수 계산도 쉽지 않았지만 독자적으로 지도를 채워나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매 턴마다 본인을 책망하는 소리와 깊은 탄식이 울려퍼지는 것이 관전 포인트. 그리고 가장 격한 탄식의 주인공 초희가 최고득점했다.(?)
그 사이 남은 사람들도 도착해서 전체 인원을 세 팀으로 나눠 본 게임을 진행했다. 주최자인 우현, 진행 및 게임 설명을 맡은 형섭, 플레이어로 고은, 동은, 지현, 새은, 초희, 초빈, 아토, 이름을 듣지 못한 한 분과 특별 손님 또롱까지 대략 11명이 함께했다. 우리 팀에는 고은, 지현 그리고 첫 게임에 형섭이 참여했다.
본게임
1. 아임더보스
자신의 비즈니스에만 신경쓰면 됐던 첫 게임과 달리 모두의 비즈니스에 코라도 들어밀어야 생존할 수 있는 협상 게임. 순발력, 눈치, 말발 등 자잘한 사업 능력치를 끌어올려 거래를 성사시키고 최대한 많은 돈을 모아야 하는데 모두(형섭)가(이) 서로(고은)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바람에 파토난 거래가 하나 둘 아홉..
모두의 정신상태가 너덜너덜해지는 와중 게임 시작 전 모략과 상술에 능한 사람(순화한 표현)이 이긴다고 말씀한 분(형섭)의 승리로 끝났다.
2. 사그라다
겉보기엔 예쁜데 은근히 머리 아픈 규칙들로 고통받은 사그라다. 스테인글라스에 색 주사위들을 채워야 하는데 게임이 진행될수록 놓을 수 있는 주사위는 줄어들고 득점할 찬스도 날려먹어 좌절하는 와중 알차게 주사위를 채워넣은 지현이 승리했다.
3. 라스베가스
각 팀의 데시벨이 가장 높았던 사행성 게임! 이지만 시간 부족 관계로 우리 팀은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 외 모두가 라스베가스를 가장 재밌는 + 힐링 게임으로 뽑았고 옆에서 봐도 플레이어들의 만족도가 최상이었다.
피날레_ 시크릿 히틀러
전 세계에 1000개밖에 없다는 한정 게임. 리버럴과 파시스트로 나뉘어 숨은 히틀러를 찾아내 죽이거나 (리버럴의 승리) 히틀러가 수상 자리에 오르면 (파시스트의 승리) 게임이 종료되는 마피아 스타일의 게임이다. 디자인 & 디테일의 완성도가 높아서 이 날 한 게임들 중 가장 몰입도가 좋았다.
파시스트 진영 외 모두가 서로의 정체를 모르기 때문에 끝없는 의심과 계략 및 눈치싸움이 계속 되면서 플레이어들이 지쳐갔지만(특히 파시스트 진영의 깊어가는 주름들) 거기서 생기는 긴장감이나 반전이 짜릿하고 재밌었다. 두 판정도 플레이 한 뒤에 시간이 종료됐는데 그 후에 장소를 옮겨 몇 번 더 했을 만큼 흥미도 높은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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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처음해보는 게임이라 규칙을 숙지하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오랜만에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다음번도 있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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