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인문학] 시즌2 : 카빙, 생각하는 손

 

2020 텍스트랩TXTLAB 

목공-인문학 시즌2: 카빙, 생각하는 손

 

  목공 인문학은 목공이라는 만들기 기술과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인문학적 질문들을 결합한 만들기 워크숍입니다. 우리는 수업을 통해 한편에선 경제적 가치로 사유되고, 다른 한편에선 취향으로 소비되고 마는 우리 시대의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몇가지 철학적 개념들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직접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물건들을 다르게 사유하고, 물건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시도합니다. 4주간 강의와 만들기 활동을 병행하며, 결과물과 그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전시하고 발표합니다.

 

 

 

 

  작년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목공 인문학의 새로운 주제는 'Carving(조각), 생각하는 손'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언가를 손에 쥐고 만들 기회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습니다. 바쁜 삶 때문이기도 하지만, 발전된 기술과 그에 맞춰 변화된 노동의 형태에 의해 그 필요가 상실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들여 필요한 물건을 만드는 이 과정이 생략된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편의'라는 가치로 환원해버립니다. 하지만 정말 그것이 전부일까요? 

 

  한나 아렌트는 일찍이 인간을 두 종류의 이미지로 나눈 바 있습니다. 아니말 라보란스와 호모 파베르. 아니말 라보란스는 일 그 자체가 목적인 인간입니다. 반면 호모 파베르는 공동의 삶을 만드는 인간의 이미지입니다. 아니말 라보란스는 "어떻게?"라는 질문밖에 하지 않는 반면, 호모 파베르는 "왜?"를 묻습니다. 

 

  아렌트의 제자인 리처드 세넷은 이러한 구분을 더 밀고 나가며, 호모 파베르가 던지는 윤리적 질문에 무게를 둡니다. 일을 하는 과정 혹은 시작하는 시점에 윤리적 질문이 개입하는가. 세넷은 그러한 질문이 개입하는 일의 과정을 '장인적인 것craftsmanship'이라 칭하며, 그 옛날 <헤파이스토스 찬가>로부터 현대의 노동에까지 그것이 곳곳에 존재함을 증명합니다. 기후변화, 바이러스, 빈부격차..와 같은 수많은 현대적 절망들은 그러한 질문의 부재로부터 비롯한다고 세넷은 말합니다.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일을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카빙, 생각하는 손'에서는 4주간 리처드 세넷의 텍스트, <장인>을 통해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작은 물건들을 조각해보려합니다. 작은 물건을 깎고 다듬는 일로부터 우리가 현재 수행하고있는 복잡한 현대적 노동의 형태들과 그것의 윤리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일시                2020년 4월 25일부터 4주간(매주 토요일 2시~5시)

대상                누구나

튜터                김지원(010-9386-0육7구)

정원 및 수강료   15명 내외, 15만원(재료비 별도)

 

커리큘럼 (강의 40분 / 토론과 실기 2시간 20분 )

1주차 – 장인craftsman: 우리가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

2주차 – 실기crafts: 변화, 표시, 공감

3주차 – 장인정신craftsmanship: 존엄성을 다시 생각하기

4주차 – 발표

 

 

주최    길드다(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875-2/ 1층 길드다)

         

신청    댓글로 이름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회비를 입금해주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입금계좌: 카카오뱅크 333 301 333 5261(예금주: 김고은)

 

텍스트랩TXTLAB은 인문 청년 스타트업 길드다의 새로운 인문교육 프로젝트입니다.

우리는 대개 텍스트라는 단어에서 문학 작품을 비롯한 책의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사실 텍스트는 책뿐만 아니라 우리와 상대가 만나 의미들을 찾아내고 주고받을 수 있는 모든 장場을 의미합니다. 그림도, 노래도, 춤도, 나아가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나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까지도 얼마든지 텍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인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글로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글과 함께 몸으로 느낄 때 더욱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텍스트랩은 바로 그러한 방향의 인문교육을 지향합니다. 현장, 사람, 글, 예술, 기술……그 외 세상 모든 것을 텍스트로 삼아 벌이는 해석과 토론 그리고 배움의 게임. 그것이 바로 텍스트랩TXTLAB입니다.

 

 

*Poster designed by tissue off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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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20. 3. 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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