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시네마] 네번째 시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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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첫 시간의 영화는 미야자키하야오의 원령공주였습니다.


저는 영화가 너무 좋아서 영화를 다 보자마자 BGM을 다 깔고 계속 듣고 있습니다. 후기를 쓰는 지금도.



아시타카가 북쪽에서 온 재앙신을 어쩔 수없이 죽이고 저주에 걸려, 재앙신의 비밀을 찾으러 여행을 떠나면서 영화가 시작됩니다. 


  재앙신은 원래 멧돼지들의 신(부족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쏜 총알에 이성을 읽고 재앙신이 되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동물들은 대부분 말을 하고 생각을 합니다. 자신들이 지켜야 할 것을 위해 살아갑니다. 인간 또한 그렇고요.


  하지만 동물의 경우에는 말을 못하기도 합니다. 재앙신이 되었을 때나 야쿠르가 그렇습니다. 야쿠르는 아시타카와 함께하는 사슴..? 암튼 귀엽게 생긴 탈 것(?)이자 친구입니다. 야쿠르는 왜 말을 못할까요? 그 귀여운 얼굴 뒤에는 사실 증오에 휩싸여있는 걸까요? 아니면 길들여졌기 때문에?


이해를 돕기위한 사진


근데 말을 못한다고 해서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산(원령공주)에게 아시타카에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시시미(죽음과 삶을 부여하는 사슴신)도 말을 못합니다. 말이란 형태로 감독이 전하고자 한 건 뭐였을지.. 아직도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세미나에서 주로 이야기했던 건 자연과 인간의 대립입니다. 


  자연도 인간도 자신들이 잘살기 위해 서로를 대립관계에 두고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러다 결국 큰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생겨납니다. 와중에 자연과 인간, 둘 다 산다는 전제를 두고 전쟁에서 자신의 두 가지 선택지를 알맞게 선택해서 행동하는 아시타카. 진짜 아시타카처럼 행동할 수 있다면, 그런 생각을 지킬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자연과 인간을 대립에 두어야하지? 질문이 계속 들었고, 대립에 두지 않는다면? 어쨌든 서로에게 피해는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제가 해나갈 수 있는 건 죽지 않을 만큼만, 의식주를 해결 하는 것이 아닐까. 피해를 늘리지 않으려하고, 먹는데도 쓰는데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것! 근데 내가 줄이고 우리가 줄인다고 대량생산이 잦아들까? 동물권 운동을 해야 하나..? ... 별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에보시 지코 코다마 모로 등등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있습니다. 그중 또 주목해야할 것은 ‘숲’입니다. 


주인공들과 계속 함께 나왔고, 사건의 시작, 사건의 마무리, 비밀스러운 일들은 모두 숲에서 이루어집니다. 숲을 주요 배경지로 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저 개인적으로 이번 영화를 보고 영화해석보다는 좀 더 현실자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 그래야했을까??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할까? 를 더 따지게 된 영화였습니다.


 


  ps. 감독인 미야자키하야오의 지난 작품들의 주인공은 여자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주인공이라고 할 만한 인물 중 가장 눈에 띄는 아이가 아시타카, 남자입니다. 영화 제목은 산의 별명인 원령공주인데 말입니다. 참고로 산은 여자입니다. 여자 남자로 나누는 것을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뭔가 감독은 이것을 노린 게 아닐까…….


업그레이드 됐네요


 




작성자
길드다(多)
작성일
2019. 1. 30. 13:08